독서일기
-
또 못 버린 물건들독서일기 2023. 12. 13. 03:21
누구나 알고 있고 기억하는 작가 은희경! 사실 나는 이 분의 장편을 읽은 기억은 없다! 머리 아픈 요즘 가볍게 손대기 쉬운 산문이기에 붙잡았다! 자신의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물건등에 대한 수집 경위, 사용방법등에 대한 간단한 산문들이다. 헌데 그 표현들이 너무나 세심하고 아름다워 쉽게 손을 떼지 못했다! - 간만에 일주일 이상! 무엇이든 자세하고 세밀하게 그리고 무심한 듯 표현하는 말들이 사랑스럽다. 단 각 단 후반부에 반전들이 있으니 기억하시고! 고민이 많을 때 그냥 들어 읽으면 맘의 평화가....... "슬프거나 외로울 때 마시면 그것은 술이 아니라 슬픔과 괴로움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자기의 시간을 마시는 것이다." p-19 "달력을 선물하면 일 년동안은 그 사람에게 기억될 수가 있어" p-43 ..
-
괜찮은 척 말고, 애쓰지도 말고독서일기 2023. 10. 30. 08:27
마음 공부에 관한 책은 법륜 스님이나 나무에 관련된 책들만 읽어 왔는 데! 역시 고수들의 세계는 비슷한가 보다. 바둑 9단이면 다른 분야의 고수들과 대화가 통화 듯 홍창진 신부의 글은 어딘 듯 그 무림의 고수들과 닮아 있다! 좋은 글이라면 꺼리낌 없이 불교의 어휘들을 갖어 다 쓰시는......! 기독교적 입장에서는 상당히 꺼리는 부분인데 ㅎㅎㅎ - 신부님이니 천주교 인줄은 나도 안다. 종교, 죽음, 독신등 일상의 문제들에 대한 명쾌한 해석을 총 30개의 섹터로 구분해 놓았다. 반드시 목차를 읽어보고 마음에 드는 부분부터 읽으시길...... 연관된 챕터들이 별로 없음으로 편하게 편하게! 보통 책을 읽다 좋은 글이 있으면 책 윗부분을 접어 놓는다. 아래 부분을 접는 것은 그 부분까지 읽었다는 의미 - 순전히..
-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독서일기 2023. 9. 12. 08:02
김상현 잘 모르는 분이다. 작가, 강연가, 출판사와 카페를 운영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니 어느 정도 성공한 분인듯! - 나이도 젊은 듯 한데 음 에세이인듯 아닌 듯 조금 애매하지만 책장은 잘 넘어가는 편이다. 무엇인가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피어 오를 때 그것을 행동으로 옮겨 결과를 꽃피우라 말하고 있다! - 역시나 결국은 실행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 스스로를 믿고 지금 바로 실천하라 말하고 있다! "목적만을 위해 달려가다 보니 주변 사람을 잃었고, 건강을 잃었으며 아무것도 남지 않으니 쉽게 흔들렸고 흔들릴때 마다 무너지는 것을 반복했다." -p. 29 "확증 편향: 자신이 보고 싶은 것, 듣고 싶은 것만 수용하고 선택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여 자신의 생각이 틀리지 않는다고 믿는 것" -p. 42 "내가 가는 ..
-
풍수전쟁독서일기 2023. 8. 16. 08:18
풍수전쟁 - 김진명 아래 두개의 문장이 이 책의 대들보 역할을 한다. 주의! 이것 알면 책보는 재미가 뚝 떨어진다. 1. 나이파 이한필베! -> 현대경제 연구소 2050년 세계 국가 경쟁력 순위 나이지리아, 이집트, 파키스탄, 이란, 한국, 필리핀, 베트남 2. 회신령집 만축고선! -> 고려와 조선의 국경을 철령에 잡아메어 국경을 줄여라! 여기서 문제은 철령의 위치! 중국의 기록에는 현재 요동성 정도로 표현하지만 일제 시대 조선사 편수회는 이 위치를 강원도와 함경도의 경계로 대폭 축소 잘못된 역사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이 소설은 시작된다.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위의 두 지도를 비교해 보시길 왼쪽 개경과 서경 중간의 빨간색이 우리가 배운 고려의 영토. 하지만 우측 지도를 보면 이미 공민왕때..
-
나는 죽을 때까지 지적이고 싶다독서일기 2023. 8. 13. 18:25
나는 죽을 때까지 지적이고 싶다 - 양원근 일상의 고민과 문제를 철학으로서 풀어낸 글! - 동양 철학은 안보인다. ㅎㅎ 지성인이 되기 위해 지적인 삶을 살아가는 저자가 무지를 깨닫고 이성을 깨우기위해 끊임없이 공부해 가는 과정을 다양한 서양 철학자들의 언어로 얘기해 준다! 필요한 부분들이 많아 책 윗부분을 너무 접어 놓았다. 그럼에도 책 후반부 2개의 시가 눈에 자꾸 밟혀 적어본다. 너의 때가 온다. - 박노해 너는 작은 솔씨 하나지만 네 안에는 아름드리 금강송이 들어있다. 너는 작은 도토리알이지만 네 안에는 우람한 참나무가 들어있다. 저는 작은 보리 한 줌이지만 네 안에는 푸른 보리밭이 쉼 쉬고 있다. 너는 지금 작지만 너는 이미 크다. 나무 - 신경림 나무를 길러본 사람만이 안다. 반듯하게 잘 자란 ..
-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독서일기 2023. 7. 31. 08:49
마음을 세탁 할 수 있다면! 이란 생각에서 시작한 글! 가끔 IT하는 사람들끼리 하는 말이 있다! "인생을 Reset 할 수 있다면"과 비슷한 맥락이다! 어둡고 우울한 과거의 일들을 생각하면 주인공(지은: 말그대로 대충 지은 이름)이 건네준 옷을 입으면 얼룩얼룩 해지거나 주름이 생긴다. 얼룩을 세탁할 수 있으며 주름도 선택적으로 필 수 있다. 물론 그에 따른 부가적인 혜택이나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지만...... 소설 분량에 비해서 등장인물은 그 닥 많지 않다. - 기억력이 가물해지는 나이에는 쵝오 주인공(지은): 생각한 것을 해내는 능력과 다른이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재하: 세탁소의 첫 손님. 어린 시절 집에 홀로 남겨진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 생계를 위해 엄마(연자)가 문을 잠그고 ..
-
불편한 편의점2독서일기 2023. 1. 19. 00:14
의례 그렇듯 5시 즈음 기상해서 침대위 책중 손에 잡히는 거! 1보다 나은 2가 없다는데 음! 이건 좀 다르다! 한마디로 1이 너무 극적 - 주인공 독고가 기억상실증을 앓다 코로나 치료가 병원 방문 후 자신이 전직 의사였다는 이라면 2는 지극히 현실적인 얘기들을 담아내고 있다. 주인공 황근배: 연극배우, 별명 홍금보, 대학 시절 어쩔 수 없이 연극동아리에 들어가 결국 편의점의 많은 군상을 구제 그리고 1. 점장 오선숙: 편의점 주인 염영숙의 부탁으로 마지못해 근무, 퇴직 경찰 곽선생과 딸의 재회 주선 2. 취준생 소진: 서울 살이에 지쳐 있을 즈음 야간알바 근배를 만나 가물치(자갈치)로 취업 - 이해 안가지요! 3. 고기집 최사장: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았으나 근배의 활약으로 가족과 힘을 합쳐 재기 4. ..
-
심심과 열심독서일기 2022. 4. 7. 06:00
이전 일의 후회보다는 현재의 삶을 충실히 살아가며 왜 그리 살아야 하는지를 자신만의 느낌으로 써 내려간 책! 책의 절반 정도는 글쓰기에 대한 느낌! 나머지 절반은 그렇게 글을 쓰며 살아가는 자신의 삶에 대한 여정을 담고 있다! 과거에 얽매여 시간을 허비하기 보다는 현재를 글쟁이로 살아가며 하루하루를 허투루 보내지 않으려는 노력이...... 그러면서도 가끔씩 보여주는 빈틈은 코메디 작자로서의 본능인지! 글쓰기에 대한 부분이 조금 거슬리는 느낌도 있지만 그 역시도 작가의 삶의 한 부분이니 그러려니 하면서 글 쓰는 순서 1. 무엇에 대해 쓸지 정한다. 2. 글의 제목을 붙인다.(목차정리) 3. 쓴다. 4. 쓰면서 주제를 찾는다. 5. 초고를 완성한다. 6. 논다. 7. 읽고 고친다. 8. 안 풀리면 포기한다...